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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차가운 시멘트벽을 치유의 캔버스로 바꾸는 빛의 마법— 《달빛을 투사하는 아이: 텅 빈 벽에 꿈을 그리다》를 읽고 '한국미디어아트진흥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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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차가운 시멘트벽을 치유의 캔버스로 바꾸는 빛의 마법— 《달빛을 투사하는 아이: 텅 빈 벽에 꿈을 그리다》를 읽고 '한국미디어아트진흥회'

유용한소식 2026. 5. 29. 19:58

미디어아트를 공감의 이야기로 풀어낸 청소년 창작동화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디지털 기기와 영상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기술이 발전할수록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칠 공간은 점점 더 좁은 ‘사각의 모니터 틀’ 안에 갇히기 마련입니다. 김대현 작가의 신간 동화 《달빛을 투사하는 아이》는 바로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딜레마에 명쾌하면서도 따뜻한 해답을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한국미디어아트진흥회가 이 책을 청소년 권장 추천도서로 주목한 이유 역시, 기술을 다루는 독창적인 관점과 그 안에 흐르는 인간 중심의 가치에 있습니다.

《달빛을 투사하는 아이: 텅 빈 벽에 꿈을 그리다》지은이 김대현 작가

기존의 많은 미디어 관련 도서들이 기술의 기능적 측면이나 복잡한 소프트웨어 활용법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미디어아트를 '인간의 따뜻한 상상력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도구'로 정의합니다.

 

주인공 하늘이는 하얗고 작은 스케치북이라는 물리적 한계 앞에서도 드넓은 우주를 꿈꾸는 소년입니다. 멘토 김 아저씨를 만나 스마트폰과 빔 프로젝터를 통해 배우는 레이어(Layer)’맵핑(Mapping)’의 개념은 단순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종이 안에만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세상의 틀을 깨부수고, 거친 시멘트 담벼락을 살아 움직이는 캔버스로 탈바꿈시키는 예술적 해방의 도구입니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 과정을 보며 디지털 기기가 단순히 소비하는 오락거리가 아니라,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창조적 ''이 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 동화의 가장 아름다운 절정은 축제 날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탄생합니다.

모든 준비가 수포로 돌아갈 것 같은 절망의 순간, 김 아저씨는 하늘이에게 위대한 발상의 전환을 선물합니다. "비는 방해꾼이 아니라 하늘이 보내준 움직이는 레이어란다."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가 빛을 받아 별똥별처럼 반짝이는 장면은 이 책이 가진 미학의 정점입니다.

진흥회는 이 대목에서 미디어아트가 가진 진정한 교육적 가치를 발견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마주하는 예상치 못한 역경과 실패()를 내 삶의 외연을 넓혀주는 또 하나의 층위(레이어)로 수용하는 자세, '회복탄력성''융합적 사고'를 예술적 서사로 완벽히 시각화했기 때문입니다.

달빛을 투사하는 아이가 도달하는 종착지는 개인의 예술적 성취가 아닌, '마을 공동체의 치유와 소통'입니다.

 

하늘이와 수진이는 사라진 옛 시장과 축제 등 마을의 행복했던 기억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 벽 위에 빛으로 재생해 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도전을 철거 대상인 벽에 하는 '쓸데없는 낙서'로 치부하던 이장님이 감동하여 그 공간을 달빛 갤러리로 명명하는 결말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달빛을 투사하는 아이: 텅 빈 벽에 꿈을 그리다》지은이 김대현 작가

미디어아트라는 현대적 기술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지역 사회를 돌아보게 만들고, 타인과 상생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단단한 내면을 길러줍니다.

손끝에서 시작되는 빛의 기적을 향하여달빛을 투사하는 아이는 스마트폰과 작은 프로젝터만 있다면 누구나 공간의 마법사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줍니다.

거창한 기술 과시가 아닌,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비타민과 같습니다.

마음속에 저마다의 '텅 빈 회색 벽'을 품고 고민하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빛의 스위치를 켜고, 세상이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로 꿈을 당차게 투사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